Interview

느리지만 확고한 29CM만의 길을 간다

29CM 김현수 부사장 인터뷰
송영경 기자  유통 2019.04.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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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높은 성장세가 연일 화제로 떠오르고, 자사몰의 구축, 홍보와 판촉에 집중하고 있는 이 때, 조용한 행보지만 꾸준히 가치 소비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29CM은 오직 그곳을 찾아오는 트렌디하고 확실한 취향의 고객들에게, 그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찾아내고, 그 상품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운영하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선 감성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현수 부사장과 임세현 커머스 팀장을 만나 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대해 들어봤다.

29CM만의 차별점은?

확연하게 다른 차이는 콘텐츠 제작 역량이다. 우리는 MD가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고 콘텐츠를 다루는 MD들이 각 팀마다 배치, 팀 안에서 계속 생성해내고, 필요한 콘텐츠를 소화해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한다. 몇 년 전 모두가 SPA를 외칠 때도 우리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나 기준은 MD의 취향이 크게 반영되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향하는 방향이 가치소비와 고객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29CM가 생각하는 가이드는 있다. 29CM의 고객들, 즉 차분하고 정적이고 자기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가치인 그 분들을 떠올리면서 그러한 브랜드의 선정, 입점 진행, 스토리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 브랜드 스토리 하나하나에 시간과 공을 들이기 때문에 커머스 치고는 템포가 느린 편이다. 좀 더 생각하고 잘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2019년 4월, 29CM의 현재.
다운로드는 1300만 명, 회원 수 500만 명. 주요 고객은 25~35세 사이의 여성 60%, 남성 40% 분포의,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취향이 확실한 고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4명의 페르소나를 두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해놓고 이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공간을 좋아하며 어떤 만족도를 생각할 것이냐를 따져보고 매칭을 하면서 기획전을 마련한다. 여러 가지 라이프스타일이 다 들어있다.

최근 헬시와 컬쳐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밀레니얼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상반기에 업사이드로, 중장기적으로는 모두의 고민인 밀레니얼 고객의 확보에 동참할 계획이다.

강남역 ‘29CM스토어’의 의미?

언젠가부터 오프라인이 어려워지고 온라인이 뜨고 있다고 해서, 모두들 온라인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오프라인이 변화의 시기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본다. 온라인이 절대 해소할 수 없는 부분을 오프라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객 만족과 서비스 수준, 오프만의 차별성을 충족했을 때 오프라인에서 파워풀한 새로운 플랫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9CM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는 ‘포터(POR TER)’. 온라인에서는 오직 29CM에서만 판매된다. 일본의 장인정신이 함축된 브랜드로 특히 일본은 자신들의 브랜드가 외부에 어떻게 보이는가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식 어카운트를 받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현재 단독 계약을 맺고 있다. ‘포터’와 같은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29CM에 입점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입점을 진행할 때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국내 브랜드로는 ‘하이드아웃(Hide out)’이 있다. ‘민박집 효리 후리스’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인데 처음부터 바지로 시작해, “올 데이 에브리데이 팬츠(all day everyday)”가 모토일만큼 바지를 잘하는 집이다. 수많은 29CM 고객들의 원 픽(one pick) 아이템을 만들어냈다.

29CM의 플랜.

하반기에는 콘텐츠를 더욱 극대화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29CM의 출발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브랜드를,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히스토리와 철학, 신념, 가치를 부여해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했다.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최종 결과물이 옷이나 액세서리로 표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PB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커머스 입장에서 가장 우려를 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입점 브랜드와 함께 성장을 해왔는데 브랜드의 판매 데이터만을 바탕으로 PB를 만들어서 상품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PB에 대한 선택을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아마도 ‘29CM답다’는 생각이 드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PB는 어떻게 보면 플랫폼의 목표이자 꿈이 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신중하게 준비해왔고 기획에 시간과 투자를 많이 들여 4분기 정도를 런칭 시기로 잡고 있다.외형으로 보자면 29CM는 지난 2017년 300억 원, 2018년도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스타일쉐어와 합병을 하면서 2020년까지 29CM와 스타일쉐어 합산 5000억 원 플랜을 잡고 있다. 도전적인 목표치이지만 차후 실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송영경 기자(sy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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