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임미정의 공간마케팅 이야기-4

경험(經驗), 체험(experience)의 공간, 일본 신주쿠 ‘러쉬’ 매장 방문기
  패션 2019.08.09 17:2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 겸 출장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의 날씨는 돌아다니기에 나쁘지 않았다.신주쿠에 오랫동안 일본 유명 의류 브랜드 ‘꼼사(commeca)’가 있던 자리에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가 오픈을 했다. ‘꼼사’일 때도  넓은 공간에, 재미가 있던 매장이었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증을 안고 첫날, 신주쿠로 향했다.


의류가 아닌 목용용품으로 한 건물을 어떻게 연출 했을지 궁금했다.폴딩 도어(folding door)로 되어 있어 입구가 넓었고 입구에는 영어, 일본어, 한글로 되어 있는 인사말이 LED로 적혀 있었다. 조명의 밝은 느낌이 좋았고, 매장에서 풍기는 향이 좋았고, 한국의 ‘러쉬’에서 늘 보던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을 볼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던 것 같다.


이 매장에서는 체험을 하는 부스가 층마다 있었고 사람들이 체험하는 모습들이 활기가 넘쳐보였다. 매장의 향과 제품의 컬러와 중간 중간의 체험부스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교감이 매장의 활기를 더해 주었다.향기가 있는 곳이라서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이 출장의 피로를 싹 없애주는 듯했다.


매장에 컬러 별로 진열된 각양각색의 목욕용품들과 또 그 제품을 더 신선하게 보이게 하는 그린컬러 제품, 그리고 매장 디자인의 재미도 좋았지만 고객과 소통하고 공유 하고자 하는 매장 어드바이저들의 친절함이 가장 눈에 띄었다.


판매를 하는 판매 직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매장의 제품을 소개하는 어드바이저들이 제품에 대해서 너무 즐겁게 소개해주는 모습이 매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듯했다.여기저기서 소비자와 어드바이저가 까르르 웃는 소리에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더 생기게 되었다. 매장의 조명도 활기를 보여주기에 적당했다.


소비자는 혼자서 메이크업을 한다거나 직접 제품을 써보기도 하고 매장 직원들은 매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지만 서로 각자 즐겁게 일하면서 매장의 활기를 더 띄우는 것으로 보였다. 매장에 소비자가 입장을 할 때, 들어오는 소비자만 바라보는 것보다 매장 내 다른 일을 하면서 소비자를 맞이한다면 매장에 들어오는 소비자도 부담이 덜 느껴질 것이다.


매장에 활기 불어넣는 어드바이저의 역할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매장의 직원이 카운터에서 나오지 않는다거나 문 앞에 서 있으면서 들어오라는 건지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는 건지 어색한 몸짓을 하고 있으면 고객이 들어가려고 하다가도 몸을 돌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매장 어드바이저의 행동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마 다들 경험 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편의점이 더 편할 때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또, SPA매장에는 자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첫 느낌은 어드바이저의 활기였다면 다음에 보였던 것은 매장의 공간이었다. 매장의 공간은 소비자와 소통을 하려는 부스가 많았다.
2층에는 회전초밥을 연상케 하는 컨베이어벨트(conveyor belt)도 있었고 어드바이저가 제품을 상담해주는 테이블도 중간 중간에 배치되어 있었다.


상품의 컬러가 예쁘게 표현되는 조명도 좋았지만 중간에 목욕용품의 거품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소통의 공간으로 보여 좋았다. 또한 고객의 이동 동선도 넓게 주어서 서로 지나다닐 때 불편함이 없었다.


매장에서 상품을 찍으면 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설명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면 목욕용품이 물에 어떻게 풀리는지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매장 직원과 대응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오프라인에 안 간다는 소비자들이 있다.


그러나 일례로 ‘애플’의 경우는 판매를 하면서 제품을 어드바이스 해주는 직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애플’ 매장에 가면 제품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고 또 몰랐던 기능도 알아간다. 오프라인 매장은 직접적 소통이 원활하다면 가장 좋은 매장이다.


매장이라는 공간에서 상품으로 소통하는 곳이 오프라인이다.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매장의 연출과 직원의 응대가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매장이 필요하고, 소비자와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상품과 소비자의 공간이 필요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도 필요하다.
공간이 사람이 부르는, 사람이 공간을 만드는 매장이 필요한 시기이다.
()
<저작권자 ⓒ K패션뉴스(www.kfashio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