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직원 소통과 경쟁력 있는 제품이 불황 극복의 원동력이죠”

윤영노 소다 대표이사 부사장 인터뷰
안익주 기자  패션 2019.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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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임직원들이 서로 신뢰를 갖고 소통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다만의 불황 탈피 전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윤영노 소다 대표는 이 같이 답하며 직원들과의 소통과 경쟁력 있는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예인 모델보다
제품을 부각시켜라

지난해 5월 소다의 대표로 부임한 윤 대표는 당면한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부터 제품까지 차근차근 정비했다.

그는 “지난해 스니커즈 라인 확장을 위해 젊은 층을 겨냥한 모델을 썼지만 기존 ‘소다’의 고객층과 맞지가 않아 많은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며 “소다의
주요 고객층에게 어필될 만한 모델임과 동시에 연예인의 인기를 브랜드가 누리려는 것 보다는 제품을 부각시킬만한 모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생각으로 ‘소다’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뮤즈로 배우 조윤희를 발탁하고 올해 1월 S/S 화보 촬영에서 주력 아이템인 ‘소니커즈’를 착화시키는 등 마케팅에 만전을 기했다.

소니커즈는 기존의 제화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단편적인 스니커즈가 아닌 기존 고객층을 만족시키면서 젊은 층으로의 소비자 층 확대를 위한 새로운 주력 아이템을 찾던 중 윤 대표가 추천한 로즈골드 컬러를 대입시켜 탄생됐다.

윤 대표가 롤렉스의 로즈골드 시계를 보며 참 예쁘다고 생각하고 그 컬러를 제화 스니커즈에 한 번 대입시켜보자고 제안해 소니커즈 컬러로 낙점된 것이다.

그는 “해외여행을 가도 며칠 씩 시간을 내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신발은 없었는지 조사한다”며 “디자이너들에게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어떤 슈즈를 신었는지 살펴보고 주변의 것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성공의 감을 믿고
승부수를 던지다

브랜드 정비 과정에서 윤대표는 30만원 대에 책정돼 있던 스니커즈 가격의 인하를 지시했다.

30만원 대의 스니커즈는 소비자들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0만원 중 후반대로의 가격대 진입을 결정한 것이다.

비록 가격은 인하했지만 그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윤 대표는 스니커즈의 스타일 수를 줄이고 소니커즈의 경우 두 컬러로만 출시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그렇게 출시된 소니커즈는 초도물량이 적지 않음에도 불과 출시 한 달도 안 돼 완판에 성공했다.


그는 “브랜드 뮤즈로 발탁된 배우 조윤희 씨가 해피투게더 MC로 선정되며 출근길 착화한 소니커즈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30만 원 이하의 가격대와 '소다’의 아이덴티티를 접목시킨 점이 소니커즈의 성공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되지 않은 신상품이 돌풍을 일으키며 초도물량을 짧은 기간에 완판 시키는 등 성공적인 시작을 거뒀지만 윤 대표는 또다시 선택에 기로에 섰다.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해서는 물량을 여유롭게 추가 생산하는 것이 좋지만 초반 기세만 믿고 있다가 인기가 수그러들 경우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들은 재고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추가 생산의 기점에 왔을 때 소니커즈는 분명 더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과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온 감을 믿었다”며 “소니커즈의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해 5천족 추가 생산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소니커즈는 2차 리오더를 넘어 3차 리오더 물량까지 완판시켰다. 이를 기념해 SNS 공모전를 진행했고, 여기서 선정된 제품명이 소니커즈(SO니커즈)다.

소니커즈는 ‘소다’의 영문명 ‘SODA’ 앞 두 자리와 스니커즈를 합성한 이름으로 소다의 ‘ㅅ’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통과 신뢰가
경영의 해답

30년의 세월 동안 매장 매니저부터 영업부를 두루 거치며 올라온 윤 대표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대표라고 해도 모든 말이 다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각 부서와 부서장들에게 최대한 권한을 맡긴다고 말했다.

결재도 직원들을 믿고 최대한 수렴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결재를 올릴 때 더 신중히 준비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반려시킨 결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직원 복지와 효율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의 효율성과 능률 향상을 위해 불필요한 회의는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회의도 1시간 이내로 줄이고 6시 퇴근과 연차 사용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익주 기자(aij@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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