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공간마케팅 이야기 ❼

오래된 공간의 미래
  패션 2019.11.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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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화에서 2000년대는 하늘에서 차가 날아다니고 모두들 반짝이는 옷을 입고 다녔다. 또 알약을 먹고 우주에서 전쟁을 하고 지구에 우주인들이 와서 서로 협력도 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그래서 2020년이 되면 우리는 ET와 친구가 되어있고,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그 친구와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어릴 때는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공상과학영화를 자주 보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미래의 물건을 만들기 보다는 과거의 물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과거의 물건들을 내가 갖게 된 계기를 유추 해보면 미래에 쓰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에 불편해서 만들고, 그 물건을 쓰면서 멋을 추구하게 되고 품위를 느끼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편리하게 만든 공간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그 안에서 많은 일들이 생기면서 사람들과의 희로애락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우리는 점점 편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식사주문을 하고 옷도 살 수 있다.  뭐든지 가능하다. 의자에 앉아서 세상을 다 볼 수도 있다.


우리는 편해지기 위해 공간을 꾸미기 시작했고, 그 편리한 공간을 만들면서 편하게 꾸미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우린 점점 더 궁금한 게 많아지고 있다.
편한 것 보다는 불편한 것. 예쁘게 새로 만들어진 것 보다는 생기게 된 과정이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을 했고, 어떻게 꾸미고 살았는지.
아직 편리한 제품을 접하지 못하고 살아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은 느리게 만들었을 것이고, 조금은 위험했을 수 있고, 조금은 거칠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은 불편함과 함께 멋도 만들었을 것이다.
지금 ‘레트로’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 그랬지’하면서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고 진짜로 그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글을 쓰기 전에 ‘오래된 미래’ 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그냥 뭔가 딱 얻어맞은 양 우리의 미래는 오래전에 그 공간에서 정해져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공간에서 숨을 쉬고 일했던 사람들의 호흡이 전달이 되어 그 공간에서 열기가 느껴지는 오래된 공간들에서 후세들의 미래가 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의 장롱에 있는 고운 원피스가 소녀의 애장품이 되는, 오래된 제품이 미래의 옷장에 걸려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현재의 내가 지나가는 과거가 아닌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현재의 매장 모습과 판매 방법이 그럴 것 같다.


과거의 사람들이 편하게 느껴지고 판매 방법이 좋았다고 느꼈기 때문에 현재로 이어졌을 것이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판매의 방법도 바뀌어가면서 매장도 달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다가오면서 우리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매장 또한 급격히 바뀔 거라고 예상했다.


매장에는 직원 대신 로봇이 등장해 판매를 하고 안내하면서 계산대를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줄 알았다.
판매 공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지하철 벽면이나 버스 정거장에서 스마트 판매를 하고, 집으로 배달이 되는 것을 새로운 판매 방법이라고 보고 나 또한 많은 연구를 하고 브랜드 업체에 제안도 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그 변화를 받아들인 곳은 패스트푸드점과 작은 카페였다. 큰 시장이 바뀌기보다 소규모 시장이 변하고 있었다.


조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매장에서 편리하다는 것은 판매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야 소비자도 좋은 환경에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스마트 폰으로 구매하는 것은 익숙해서 편한 것도 있겠지만 판매자와 소비자가 같은 공간에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공간도 현재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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