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션업계의 DX 전략 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박우혁 기자  패션 2020.07.28 09:4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디지털 기술의 진화에 따라 속속 새로운 제품·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여 우리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업계에 화제가 되는 단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이미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DX는 경시 혹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지만, 그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적은데 특히, 패션업계에는 거의 없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이란 무슨 의미인가? 우선은 단어 그 자체의 의미로 보자. DX는 2004년 스웨덴의 우메오 대학의 에릭 스톨터먼(Erik Stolterman) 교수에 의해 제창된 개념이다. 주 내용은 진화를 계속해 가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생활을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진화된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침투되어 우리의 생활이 좋게 변환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변환’이라고 직역할 수 있겠지만 ‘디지털 변혁’이 더 적합한 것일 것이다. 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에 의한 단순한 변혁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 의한 파괴적인 변혁(Digital Destruction) 즉, 기존의 가치관 및 시스템을 뒤엎어 놓는 듯한 혁신적인 이노베이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출처: Blog MONST*RLAB

패션업계는 7~8년 전부터 거의 최근까지 세미나 혹은 포럼을 하면 주제는 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었다. 여기에서 주로 다룬 것이 디지털 기술 아니면 해외 성공 사례였다. 달리 표현하면 디지털 기술은 있는데 디지털 전략이 없었다. DX의 목적과 대상을 설정할 수가 없었고, 디지털 기술에 의한 업무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의 모델 창출이었는데, 이것에 대한 발표나 토론은 거의 없었다.

이젠 마지막 기회가 왔다. 지금 해야 한다. 코로나19 탓을 하면서 해야 할 것을 못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코로나19 때문에 패션 기업의 매출이 저조한 것이 아니라 DX를 못한 결과이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어도 DX를 못한 기업은 미래는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자금 등으로 목숨이 연장이 되고 있을 뿐인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패션 기업은 시급한 DX을 왜 못 하고 있을까?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는 최근 웨비나를 통하여 DX의 목적과 목표를 △생산의 혁신적인 개선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의 전환 △전반적인 고객 경험의 새로운 정의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DX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생존의 필수’라고 했다.

필자는 여기서 ‘전반적인 고객 경험의 새로운 정의’에 큰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밀한 페르소나를 전제로 한 고객의 구매 전 과정의 여정인 커스터머 저니(Customer Journey) 분석에 의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고객의 커스터머 저니를 작성한 적이 없다면 DX를 논의하지 마라. 커스터머 저니의 단계마다 고객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상정하여 그것을 해결하는 콘텐츠 시나리오를 만들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디지털 툴로 콘텐츠를 보내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빅인사이트

디지털 기술의 나열이 아닌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공부, 연구 및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4P 믹스(Mix)는 철저히 버려라. 4P 믹스로 디지털 마케팅은 설명이 안 된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의 이해 없인, 디지털 기술의 효율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능력이 저하되고 결국 DX는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린 궁금한 무엇이 있으면 바로 검색(SEO; 검색엔진 최적화)을 하고 그 곳에서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낸다. 이것에 초점을 둔 것이 인바운드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이다. DX를 위해서 이 부문도 꼭 필요하다.(향후 연재 참조)

DX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그 분석한 고객에게 필요한 시점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보낼 수 있는 ‘마케팅 오토메이션’ 툴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잘 개발되어 있고 진화되고 있다.

온라인 이커머스(E-Commece) 사이트는 주로 가격, 편리를 추구하는데 비해 매장은 BI(브랜드 아이덴티티) 형성, 접객, 충동구매 유도, 정보제공 등의 순기능이 있다. 이 순기능을 무시하고 매장을 계속 축소한다면 결국은 시장은 계속 축소될 수밖에 없다. 매장 & 디지털, 매장 & 자사 이커머스 사이트를 잘 활용하는 옴니채널 구축은 DX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입지, 시간, 장소, 구매 방법을 초월하는 옴니채널의 구축은 DX의 핵심 목표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시간이 없다. DX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방법이 복잡하면 실패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순한 핵심을 찾아 DX를 해내자. 의식적으로 우린 패션업이 아니라 디지털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그 길이 보일 수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저작권자 ⓒ K패션뉴스(www.kfashio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