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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플랫폼-엘’

아트와 패션, 협업의 장을 만들다
안익주 기자  뉴스종합 2019.09.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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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이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하고 상상과 영감이 있는 풍요로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개관했다.

차세대 10대 건축가 이정훈이 설계

‘플랫폼-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열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아트센터 이름의 플랫폼은 기차역도 ‘플랫폼’이라고 부르듯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IT 업계에서는 플랫폼이 시스템 상으로 교류의 장 역할도 하며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뜻으로도 통용되는데, ‘플랫폼-엘’도 국공립 미술관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사업을 한다는 의미를 내비치기 위해 사용했다. ‘플랫폼-엘’에서 ‘엘’은 이 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루이까또즈’의 이니셜 ‘엘(L)’ 외에 ‘랩(LAP)’, ‘링크(LINK)’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Architectural Record가 선정한 차세대 10대 건축가로 꼽힌 이정훈의 설계로 탄생된 ‘플랫폼-엘’은 서울세관 사거리 쪽에 위치해 있으며 ‘갤러리’와 ‘라이브홀’, ‘중앙정원’, ‘렉처 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건물의 중앙정원은 정원 외에도 스크린을 통한 야외극장으로의 활용이 가능하고, 주요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파티의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을 발판삼아 ‘스크리닝과 퍼포먼스’, ‘라이브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예술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플랫폼-엘’은 패션업체에서 출자해 설립된 재단에 소속된 있는 만큼 패션과도 밀접한 전시들을 진행하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대표적인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시즌 컬렉션 전시도 수차례 진행했으며 ‘랑데부 전시회,’ 스카프 전시회 ‘베르사유의 궁전’, 주얼리 아트전인 ‘봄날의 신기루’ 등 패션과 아트를 접목한 전시회와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 전시전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우 · 양산의 역사를 돌아보는 ‘여름이 피다’

현재 ‘플랫폼-엘’에서는 프랑스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의 18~20세기 우·양산 컬렉션과 현대 작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 ‘여름이 피다’가 열리고 있다. 미셸 오르토의 컬렉션과 함께 소개되는 김용호, 권중모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고전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전시와 더불어 과거 유럽 귀족이나 상류층의 사랑을 받았던 우·양산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대표 작가인 미셸 오르토는 세계 유일의 프랑스 우·양산 장인이다. 그는 정규 교육과정 없이 오트쿠튀르 패션하우스들의 코르셋 복장과 다양한 영화 및 연극 의상을 만들고 복원하는 일을 하다 2008년 파라솔 공방을 설립하고 이후 2013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제정한 마스터 오브 아트(Master of Arts) 무형문화제에 선정됐다. 지난 30년 동안 역사적이고 독특한 우·양산 작품을 수집하고 복원해오며 시대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친근하게 사용해오던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 접근해 18~20세기 컬렉션을 보유한 오르토의 앤티크 소장품과 우산과 관련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과 문화적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장 2층에서는 오르토의 앤티크 컬렉션과 함께 권중모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라는 전통적 소재를 이용해 만든 조명 작품과 서양의 클래식한 우·양산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미를 어울렀다.

3층에서는 김용호 작가가 직접 촬영한 제주도의 사계절의 담은 영상을 상영하며 건너편 전시관으로 넘어가면 영화의 소품으로 사용된 오르토의 컬렉션과 100년 전 실제 우·양산 백화점 카탈로그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양산과 관련한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여름이 피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안익주 기자(aij@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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