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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시장 발전 방안 본격 시동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20.05.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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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는 공동으로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발전 방안은 국내 생산 섬유소재 최대 소비지이자 케이패션(K-Fashion)의 중심지인 동대문을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의류 新산업 창출 및 선도 △동대문 생태계의 디지털화·프리미엄화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동대문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조성 등 3가지 추진 전략과 함께 5가지 정책 과제를 마련했다. 5가지 정책 과제는 △‘Within 24, Show your style!’(산업부)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산업부) △‘My Style Lab’ 프로젝트(서울시) △혁신유통 ‘V-커머스 스튜디오’(서울시) △‘D·D·D Network’(산업부) 등이다.

서울시는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 방안과 함께 올해 서울패션혁신허브 선도사업으로 디지털 팩토리, 패션 아카데미, 패션 창업허브를 운영한다. 서울패션혁신허브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하나다.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루어지고,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패션산업 전 단계가 동대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는 사업이다. 산업부와 서울시의 동대문 패션시장 육성 계획을 살펴봤다.

산업부, ICT 기술 접목 개인맞춤형 디자인 실현
두타몰에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 매장 오픈



지난 4월 15일 두타몰 2층에 오픈한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 매장 전경.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15일 두타몰 2층에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WITH IN 24+ALLSTUDIOS)’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방안 중 ‘Within 24, Show your style!’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세계에서 최단시간 내에 기획~생산~유통까지 가능한 동대문의 신속유연 생산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선택한 옷을 24시간 만에 제작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롯데피트인에 위드인24 매장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두타몰에 위드인24를 업그레이드한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를 오픈한 것이다. 밀앤아이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국내 최신 ICT 기술과 패션의 융합으로 소비자의 개성과 니즈에 맞춘 개인맞춤형 의류와 대량 생산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매장 내 아이템은 위드인24, 올스튜디오스, K-패션 디자이너 7개사가 공동으로 구성한다. 위드인24와 올스튜디오스는 대량생산 및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인맞춤형 디자인을 실현하고, 7개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는 협업 형태로 운영된다. 협업 브랜드(디자이너)는 Exyai.W(김학선), TOSE(한현주), WHY-RI ROVER(고우리), rinjeon(전혜진), FLENO SEOUL(이서윤), BLA XIII(정윤철), VEGAN TIGER(양윤아) 등이다. 이들은 개성 있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장 이름인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는 ‘ALL MADE IN KOREA(한국의 모든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위드인24의 ICT 융복합 기술인 3D 커스터마이즈로 가상 의상을 이미지화해 360도 회전보기 등 소비자가 선택한 의상 및 베리에이션 효과를 쉽게 볼 수 있다. 또 3D 바디스캐너로 소비자의 팔길이, 다리길이, 허리둘레 등 신체치수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디지털 룩북으로 매장 내 판매 상품에 대한 사진 및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가상피팅시스템으로 착용해볼 수도 있다. 선택한 의상은 매장 키오스크 또는 태블릿으로 주문 및 결제를 마치면 고객에게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가 발송되고 이후 제품의 제작·생산과 배송 현황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에서는 각 디자인별 소재, 컬러, 디테일 등 디자인 요소에 대한 변형 가능성을 주어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나만의 스타일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위드인24에 패션기업을 참여시켜 비즈니스 모델화 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대문의 제조 시스템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사업을 성공시킨 밀앤아이가 참여하면서 의류제조 전 과정(원부자재, 패턴, 제조 등)을 국내에서 진행, 관련업계와 상생을 모색해 의미가 크다.

한편 산업부가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인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는 다수 봉제공장의 생산능력을 묶어 대형 물량을 공동수주하고, IT 기술을 활용해 각 봉제공장별 최적화된 배분과 공정관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D·D·D Network’는 유통업체 디자이너(동대문)-원단 염색(대구·경기)-봉제(창신동) 업체를 연계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국산 디지털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들 사업도 올해 안에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DDP패션몰에 V-커머스 스튜디오 개설
서울패션혁신허브 선도사업도 적극 추진



DDP패션몰 4층에 조성된 ‘V-커머스 스튜디오’ 전경.

서울시는 올해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 방안과 함께 서울패션혁신허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먼저 발전 방안의 하나인 ‘V-커머스 스튜디오(V-Commerce Studio)’를 DDP패션몰 4층에 지난 4월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면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V-커머스 스튜디오는 패션시장 온라인화 추세에 따라 V-커머스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패션 제품을 수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함에 따라 동대문 상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V-커머스 스튜디오에는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메인 룸과 A~E까지 총 6개 룸이 들어서 있다. 메인 룸에서는 홈쇼핑처럼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소규모 룸에서는 포토스튜디오 촬영과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 등 촬영장비 렌탈이 가능하며, 포토그래퍼가 있어 촬영 기술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마이 스타일 랩(My Style Lab)은 인공지능(AI)으로 맞춤 분석을 하고 스타일 상담을 한 뒤 동대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DDP 디자인장터에 조성할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방안과 함께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서울패션혁신허브다. 패션혁신허브는 서울시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하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뒤편, 도매쇼핑몰 밀집 지역 한 가운데 위치한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자리에 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해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루어지고,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패션산업 전 단계가 동대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한건설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기 부양과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한국형 뉴딜 빌드-코리아(Build-Korea)’ 정책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면서 패션혁신허브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건설협회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80개에 달하는 ‘빅 프로젝트(Big-Project)’를 조속히 시행하자고 제안했는데, 양천구 중소기업 혁신성장밸리 사업, 송파구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클러스터와 함께 패션혁신허브를 대표 사업으로 들었다.

하지만 패션혁신허브는 기동본부 이전이 지연되면서 아직도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패션혁신허브 내에 구성할 계획이었던 디지털 팩토리, 패션 아카데미, 패션 창업허브 등을 선도사업 형태로 먼저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팩토리와 패션 아카데미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DDP패션몰 4층과 5층에 각각 들어서고, 패션 창업허브는 현재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중 디지털 팩토리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드림랩 공간을 고도화해 원데이 샘플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 오픈 예정인 패션아카데미는 미국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이태리의 마랑고니처럼 미래 패션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패션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4주간 실시한 시범교육에서는 패션 트렌드 예측과 실무매칭 방법 개발, 생산 큐레이팅을 위한 제조 모니터링 전략 수립, 패션 크라우드 펀딩 콘텐츠 제작 & 운영 등을 주제로 총 20명이 4팀으로 나누어 교육을 받았다.

서울시의 섬유패션산업 육성 목표는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와 함께 인근에 산재해 있는 봉제공장에 일감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봉제 공장의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제품은 한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라벨갈이가 성행함에 따라 이를 집중 단속해 국내 봉제공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팩토리처럼 전통 방식보다 기술을 결합해 봉제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대문 패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시설을 만들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V-커머스 스튜디오 등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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