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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 혁신이 없는 새로운 질서는 없다

트렌드인코리아, 트렌드 세미나서 강조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20.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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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인코리아가 지난 14일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20/21 FW 컬렉션 분석 & 21/22 FW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혁신이 없는 새로운 질서는 없다.” 트렌드인코리아 이은희 대표가 지난 14일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1 FW 컬렉션 분석 & 21/22 FW 트렌드 세미나’에서 내린 결론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고 있는 지금,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전 세계적인 규모의 혼란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가치를 재설정하고 있다”며 “디지털과 현실세계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메인과 서브의 역할이 뒤바뀌고,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디테일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의 기준은 더욱 엄격해지고, 팔아야 할 상품과 팔 수 있는 상품의 격차는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지금,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통로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2021년을 대비하는 트렌드 환경 분석과 더불어 새로운 시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다각도의 마켓 전략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컬렉션 트렌드의 최신 뉴스와 함께 베스트 상품기획을 위한 컬러, 패브릭, 패턴 &프린트, 베스트 아이템, 액세서리, 디테일, 키 전략 등도 소개됐다.


트렌드 세미나 테마 이미지.

메인 테마는 ‘뉴 노멀(NEW Normal)’. ‘혁신이 없는 새로운 질서는 없다’를 함축한 말이다. 키 전략은 △더 그레이트 리셋(The Great Reset) : △더 뉴 오더(The New Order) △기승전(자)결(제) △수축경제 △대박 아닌 완판 등 5가지로 잡았다. 키 전략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The Great Reset: 위대한 리셋(재설정)으로 살아남다

모든 것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지구종말의 시계’에 의하면 지구멸망까지는 100초 남았다. 과거 시 단위, 분 단위에서 이제 초 단위로 넘어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면 과거의 생각이나 방식을 버려야 산다. 2007년 영국의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가 흰색 천가방에 ‘아임 낫 어 플라스틱 백’(I’m Not A Plastic Bag)이라는 메시지를 새겨 판매하면서 널리 알려진 에코백은 이제 ‘아임 어 플라스틱 백’(I’m A Plastic Bag)으로 재탄생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백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방식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The New Order: 새로운 질서와 잣대는 가혹하다

새로운 질서는 말이 쉽지 가혹하다. 감자를 튀기고 남은 기름을 가지고 3D 기술을 이용해 방호복을 만드는 시대다. ‘H&M’은 와인 찌꺼기를 가지고 가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질서에서는 가혹한 기회비용이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누가 했으니까 따라하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제 살아남을 수 없다.

기승전(자)결(제): 전자결제는 수단 아닌 데이터

전자 결제는 수단이 아니다. 데이터가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하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패션기업과 유통업체들이 문을 닫고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다. 그 이전에 나타난 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스티치픽스를 탐내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때문이다. 그들은 비대면 유통, 온라인 종합몰, 자사몰이라고 쓰고 데이터라고 읽는다. 그들은 자신만만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자사몰을 만들고 종합몰을 만든다. 만약 아마존이 어떤 상품을 예측해서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은 다른 데 안 갈 것이다.

수축 경제: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종말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는 끝났다. 절대적으로 적게 만들고 적게 버는 시대가 오고 있다. 과거에는 적게 만들고 적게 벌어도 문제가 없었다. 팽창사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제로섬사회를 지나 수축사회로 접어들었다. 수축사회에서는 극소수 승자만이 살아남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대박 아닌 완판: 슬기로운 수축생활은 완판 아닌 예측 생산

수축사회에서는 완판보다 예측 생산이 중요하다. 대량 생산 시절에는 백화점과 가두점, 아울렛을 거쳐 땡처리로 재고를 털어냈다. 수축사회에서는 그런 판매 과정이 통하지 않는다. 소위 대박 상품도 없다. 예측 생산을 통한 완판이 중요하다. 다품종보다는 하나의 상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속가능하고 재고 없이 완판을 해야 수축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혁신이 없는 새로운 질서는 없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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