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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매출·영업이익 큰 폭 감소

주요 패션섬유 업체 올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20.08.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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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패션섬유 업체가 올 상반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월 말 발생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실적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57개 패션섬유 업체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80%인 46개 업체가 매출이 감소했으며, 46%인 26개 업체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폭도 커서 전체의 약 60%인 33개 업체가 10% 이상 감소했다.

패션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휠라코리아의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다. 휠라홀딩스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1.1% 감소한 1조 4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74억원과 850억원으로 각각 55.0%와 54.8% 줄었다. 1분기에는 매출이 5.4%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판매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경기가 급랭하면서 무려 34.8% 급감했다. 

영원무역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원무역은 자전거 사업부문인 스콧의 호조와 지난해 수주한 방글라데시 물량이 반영되면서 올 1분기 9.7% 증가한 5290억원의 매출과 20.3% 증가한 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18.6% 감소한 5655억원, 영업이익은 60.9% 감소한 517억원에 그쳤다.

L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간판 패션기업들도 올 상반기 8~15%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빈폴스포츠’ 중단 등 강도 높은 경영 변화를 선언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이 1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휠라홀딩스와 영원무역과 달리 내수 기반의 이들 기업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외 보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였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소비 진작 정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도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코웰패션과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에스제이그룹과 더네이쳐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코웰패션은 12.7% 증가한 2156억원의 매출과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12.7%와 8.8% 증가했다. ‘캉골’을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은 543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3.3%, 44.4% 증가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더네이쳐홀딩스는 987억원의 매출과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46.0%, 7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섬유업체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면방업체의 경우 대한방직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선전했고, 일신방직은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경방과 전방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대표적인 화섬업체인 효성은 2분기 실적 악화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휴비스는 매출은 감소했으나 차별화 제품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류 수출업체에서는 국동의 실적이 돋보였다. 국동은 미국 정부에 대한 의료 방호복 수출이 3차례에 걸쳐 총 697억원에 달하면서 매출이 약 20%, 영업이익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7.4%에 달했다. 국동 외에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업체는 삼양통상(26.7%), 코웰패션(19.3%), 더네이쳐홀딩스(16.8%), 크리스에프앤씨(14.3%), 에프앤에프(11.3%) 등이다. 영원무역(9.5%), 휠라홀딩스(8.3%), 한섬(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욱 심각해 섬유와 의류 수출업체 보다는 내수 기반의 패션업체들이 피해를 더욱 많이 봤다면 2분기에는 반대 현상을 보였다”며 “최근 들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매출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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