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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패션섬유업체 올 3분기 영업실적 분석

코로나 여파·긴 장마에 ‘휘청’…매출·營益 대부분 감소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20.11.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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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로 패션섬유 업체들이 올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낸 패션섬유 업체들은 3분기에도 실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실적 회복을 위해 사활을 걸게 됐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58개 패션섬유 업체(12월 결산)들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78%인 44개 업체가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67%인 39개 업체가 감소하거나 적자전환됐다. 이중 24개 업체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57개 업체 대상)에는 전체의 약 80%인 46개 업체가 매출이 감소하고, 26개 업체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었다. 따라서 3분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기록적인 긴 장마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옷 구매를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간절기와 가을상품 매기가 실종된 영향이 컸다.


패션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휠라코리아의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다. 휠라홀딩스는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9173억원의 매출과 24.6% 증가한 15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51억원으로 3.4% 감소했다. 휠라는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코리아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원무역도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8706억원으로 2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090억원과 875억원을 기록, 각각 54.6%와 71.7% 늘었다. 영원무역 역시 2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3분기 들어 주요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 공장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수출 거래선들의 지연오더 생산 및 선적이 회복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간판 패션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지난 6월 ‘빈폴스포츠’ 중단 등 강도 높은 경영 변화를 선언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이 3410억원으로 9.1%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내수 기반의 이들 기업은 2분기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금 등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실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견 패션업체와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인 신규 상장업체들도 3분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에프앤에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596억원과 126억원으로 각각 26.3%, 61.2% 감소했으며, LS네트웍스는 매출이 740억원으로 7.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네이쳐홀딩스와 에스제이그룹 등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들도 상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3분기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골프웨어를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와 애슬레저웨어를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섬유업체는 3분기에도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인 화섬업체인 효성티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반면 휴비스는 모두 증가했다. 면방업체는 경방과 대한방직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선전했고, 일신방직과 전방은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의류 수출업체에서는 3분기에도 국동의 실적이 돋보였다. 국동은 미국 정부에 대한 의료 방호복 수출 효과로 매출이 2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SG세계물산은 월마트와의 거래 중단으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고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코로나19 확산과 긴 장마로 내수 기반의 패션업체들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성수기인 4분기 들어서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 회복의 관건은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빅3 유통사 3분기 실적 반등
전분기 대비 매출·營益 상승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3사가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직격탄을 맞았으나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 10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10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은 6190억원으로 15.5%,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5.2% 각각 감소했다. 반면 부진이 계속되던 할인점(롯데마트) 부문의 경우 매출은 1조 5900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60.5% 증가했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식료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일부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롯데홈쇼핑 매출은 2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각각 8.0%, 18.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14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19.7% 늘고, 영업이익은 682억원 늘며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3.8% 줄었다.
신세계는 지난 2분기에는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계열분리한 이후 첫 분기 적자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돼 백화점 업황이 부진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3분기에 빠른 회복세를 거둔 것이다.

별도(백화점)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638억원으로 전년대비로는 5.5%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2.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44.6%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23억원으로 24.5% 늘었으나 순이익은 375억원으로 28%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6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 오픈 영향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백화점 3분기 순매출액은 430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줄었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7.7%, 2분기 매출이 10.3%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으로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억원 감소했다. 면세점은 신규점(동대문점, 인천공항점) 오픈 영향으로 순매출액이 2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5억원 늘었다. 영업손실도 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억원 줄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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