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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화섬 3사 엇갈린 행보

효성티앤씨 · 코오롱패션머티리얼 · 휴비스
안준혁 기자  원부자재 소재&원단 2019.06.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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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섬산업을 대표하는 효성티앤씨,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휴비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그룹의 모체인 화학섬유 원사 사업을 중단했다. 휴비스는 울산공장 설비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초강수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넘버 원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하고 13억 인구의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지배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히잡 등의 무슬림웨어와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기저귀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2012년 이후 연 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다. 효성은 공장 완공 후 차별화 제품과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해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효성은 인도 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지에 스판덱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최근 공정모니터링 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효성티앤씨는 효성이 지난해 6월 섬유·무역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오롱FM)은 지난 2월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원사사업 부문의 영업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영업정지 일자는 오는 6월 30일이다. 원사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넘지만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약 9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코오롱FM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 원사 산업이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 중국 업체들은 후발주자로 들어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으며, 최근에는 기술력마저 높아져 국내 원사업체들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오롱 측은 “원사 사업부문의 중단으로 인한 전체 매출액의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인 원사 사업부문의 중단으로 잔여 사업부문 역량 강화와 신규 사업 추진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M은 원사 사업은 중단하지만 원단 사업은 지속한다.


휴비스는 울산공장 생산설비를 올해 9월까지 2단계에 걸쳐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울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생산 중단 설비는 폴리에스터 단섬유(SF)와 PPS(슈퍼섬유) 제조 시설로 연산 15만톤 규모다. 생산 중단 분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2,67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20%에 해당한다.


휴비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부문의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비스는 울산공장 생산 설비 및 인력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이전, 내년 4월까지 통합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휴비스는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학섬유 분야를 독립시키고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해(6월~12월) 2조465억9천만원의 매출액과 507억2천만원의 영업이익, 318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3882억8천만원의 매출액과 326억9천만원의 영업손실, 728억6천만원의 순손실을, 휴비스는 1조2625억2천만원의 매출액과 343억6천만원의 영업이익, 189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안준혁 기자(ceo@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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