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임미정의 공간마케팅 이야기-2

멈춤이 몰입이 되는 0.3초
임미정  뉴스종합 2019.06.27 15:3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거리의 예술작품 윈도우 디스플레이

매장 기획에서도 가장 돋보여야 하는 윈도우 디스플레이(WINDOW DISPLAY)!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브랜드의 특징과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타임머신’이라는 영화에서는 여성 의류 매장의 쇼윈도우(show window)를 통해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세상이 변하는 트렌드를 보면서 잠시 몰입 되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의 옷은 어디까지 가는 거야?’ 그만큼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공간이고 예술적인 ‘설치미술’이다. 0.3초의 시간 동안 쇼윈도우를 보고 우리는 계절과 브랜드의 성격, 색깔을 평가하고 매장에 들어갈 것인지 안 들어갈 것인지를 파악한다. 그 찰나의 시간에 매장은 소비자를 유혹해야 한다.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그때 그 시절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자 거리의 모습을 바꾸는 예술 작품이다. 시대를 보여주는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화려해진다. 상품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상품이 없는 윈도우가 등장하기도 했다. 감성이 묻어나는 디스플레이와 상품을 직접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윈도우 디스플레이로 나뉘기도 한다.
시대의 기술을 보여주는 공간 역시 디스플레이다.


90년대 청바지를 물속에 물방울과 함께 넣은 디스플레이가 9시 뉴스에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또 회전초밥의 집기를 사용해서 윈도우와 매장의 경계를 두지 않고 디스플레이 공간이 매장의 공간과 이어지도록 연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LED미디어를 사용하는 공간도 있지만 그래도 윈도우 디스플레이에서만 느껴지는 감성이 있다.


저항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에는 정적인, 디스플레이가 지닌 한계가 느껴져 작년에는 LED미디어를 사용한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등장하여 활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런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폐쇄형 공간이 훨씬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고 집중도 생긴다. 예술의 공간인 윈도우는 테마와 스토리로 만든다. ‘에르메스(Hermes)’는 2019년 “꿈”이라는 테마로 윈도우를 설치하였다.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의 19 07년 영화 “Under the Seas”와 캐이시 도디(Casey Dodie)의 애니메이션 “Tiny Planets”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판타지의 꿈나라를 묘사해 ‘에르메스’의 컬러와 이미지에 맞게 윈도우를 꾸몄다
소비자도 윈도우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윈도우는 그 시대에 맞는 시대 배경을 이야기 한다.


점점 윈도우 디스플레이 공간이 없어지는 브랜드도 많다. 매장이 윈도우를 대신 할 만큼 자주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적인 윈도우, 재미가 있는 윈도우, 때로는 계절을 느끼게 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윈도우, 눈이 번쩍 뜨이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윈도우 등 나름의 매력이 있다.


매장에 상품을 직접 팔고자하는 실용적인 윈도우도 좋지만 잠시 머물러서 브랜드도 감상하고 즐기는 공간의 윈도우가 더욱 더 많아졌으면 한다.한때 윈도우만 보아도 계절을 느끼고 트렌드도 알려주던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마네킹만이 혼자서 남아있는 것 같아 좀 외로워 보일 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윈도우에 한정된 공간보다는 점점 더 넓은 매장의 중앙으로 디스플레이를 해서 매장 내 유입을 좀 더 쉽게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윈도우 밖에서 사진을 찍는 소비자보다는 매장 안 조명까지 갖추어진 공간에서 매장을 만끽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은 점점 더 즐거운 매장을 만들어야한다.이제 매장은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즐기는 곳이다.
임미정()
<저작권자 ⓒ K패션뉴스(www.kfashio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