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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씨감자 기술로 기후위기·식량안보 문제 해결사 되겠다”

이동동동동우 0 7 2021.11.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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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조선]Interview ‘해표 식용유’ 3세 신기준 이그린글로벌 대표녹두로 만든 액상형 달걀, 3D프린팅으로 만든 고기. 요즘 주목받는 푸드테크(Food Tech·첨단기술 이용한 식품 제조 및 유통 고도화)의 예다. 푸드테크의 부상 뒤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글로벌 식품 공급망을 흔들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등장으로 식품사슬의 환경 영향 문제가 부각되고, 개인의 건강이 중시되는 복잡다단한 상황이 있다. 푸드테크 산업은 국내외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격전지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과 소비에 이르는 전 식품사슬에 첨단기술을 동원해 식량안보 강화와 건강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코노미조선’은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 및 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신기준 이그린글로벌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전 마크로젠 전략기획팀. 사진제공 채승우 객원기자“할아버지 때부터 하던 식용유 사업에 이어 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식량 자급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푸드테크(Food Tech·첨단기술 이용한 식품 제조 및 유통 고도화) 기업으로 진화시켰다.”감자칩부터 주식(主食)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인이 소비하는 감자의 생산·유통 과정을 기술로 혁신하는 이그린글로벌 창업자 신기준 최고경영자(CEO)는 11월 2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중국·아랍·미국 등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무병씨감자를 배양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그린글로벌은 감자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마이크로튜버(MCT·Microtuber)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위기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데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식량안보를 중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중국 최대 국영 곡물 기업인 베이다황그룹, 맥도널드에 감자를 납품하는 북미 냉동감자 업체 램 웨스턴 등이 주요 고객이다. 미국의 농업펀드 자이츠 앤드 선즈, 싱가포르 사모펀드 ACA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에는 임팩트 벤처캐피털(VC) 옐로우독,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PE, 산업은행이 결성한 ‘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신기준 CEO는 식용유 ‘해표’ 브랜드로 유명했던 신동방그룹 3세다. 그룹 2세인 고(故) 신명수 회장의 차남인 신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이그린글로벌을 2009년 창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미국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왔더니, 할아버지가 세우시고 아버지가 열심히 일군 회사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매각된 상태였다. 경제학을 배웠고, 원래 이 분야 전공자도 아니다. 처음엔 컨설팅 사업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국 고민 후 ‘레거시(유산)’를 이어 가고자 가업인 식품업을 조금 더 혁신하는 푸드테크 기업을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왜 감자였나.“식품 업계, 특히 농식품에 대해 잘 알고 계셨던 부친이 길을 보여줬다. 부친은 식용유를 만들면서 콩과 옥수수를 많이 수입했는데, 감자 전분이 옥수수 전분과 비교했을 때 질은 좋은데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쓰이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첨단기술로 감자 전분 단가를 낮춘다면 옥수수 전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큰 시장이 열리리라 판단했다.감자는 세계 4대 식량이고 세계 기아 문제와도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지만 수출입이 매우 어렵다. 다른 작물과 달리 씨를 심는 게 아니라, 감자는 감자를 다시 땅에 심는 ‘종서’ 형태라 부피가 매우 커서 운송비가 많이 든다. 감자의 80%가 물일 정도로 수분 함유량도 많아서 장기간 저장도 어렵다. 게다가 흙에서 자라서 흙이 그대로 묻어서 오니까 검역도 까다로워서 수출입을 막은 국가도 많다.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모든 주요 곡물이 거래되지만, 감자만 없다. 카길, 몬산토 같은 메이저 업체가 감자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나는 역으로 감자를 택했다. 게다가 감자는 날씨에 따라 재배량의 차이가 커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식량이라 환경 문제가 중요한 오늘날 더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기존의 씨감자보다 크기가 작은 이그린글로벌의 마이크로튜버. 사진제공 이그린글로벌감자 생산에 어떤 기술을 도입했나.“감자는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한 번 병에 걸린 감자를 심으면 병이 유전되어 감자 생산성이 계속 떨어진다. 병이 있는 감자와 없는 감자는 생산성이 세 배 이상 차이 난다. 무병씨감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기존 무병씨감자는 앞서 말했듯이 부피가 크고 흙이 묻어 있어 교역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 온실에서 무병씨감자를 기르는 방식은 깨끗한 온실 관리에 미숙한 개발도상국에 적용이 어렵다.이그린글로벌은 온실 대신 어두운 실험실에서 감자를 기르는 ‘암배양’ 방식을 통해 보급종 씨감자 생산까지 통상 6년 걸리던 것을 2년까지 줄이고, 약 5~30g에 달하던 씨감자 크기도 약 0.5~1g까지 줄였다. 덕분에 감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고, 온실을 다수 지을 만한 땅이 없어도 실험실만 하나 지으면 어디서든 손쉽게 감자를 재배할 수 있게 식품 생산 프로세스에 혁신을 만들었다.크기가 작은 이러한 무병씨감자를 ‘마이크로튜버’라고 부르는데, 마이크로튜버를 만드는 기술은 원래 있었다. 그러나 이를 판매할 수 있는 형태까지 키우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고 저장 시 손실률이 높아 사실상 사장된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그린글로벌이 이를 더 첨단화해 처음으로 상용화한 것이다.”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친 영향은.“코로나19를 계기로 여러 국가에서 식량 자급에 비상등이 켜지자 감자 생산량을 늘리고 자급자족해야겠다며 이그린글로벌을 많이 찾았다. 많은 국가에서 감자는 수입 비용이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무병씨감자 생산 기술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수입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배가 안 뜨고 다른 국가에서는 자신들이 먹어야 한다며 식량을 주지 않다 보니 비상이 걸린 것이다. 특히 중동 민간 기업에서 문의를 많이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는 아직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기가 어려우나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 국가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병씨감자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자, 해당 국가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빠른 감자 생산을 가능하게 할 랩 등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줄 우리 회사를 다급하게 찾고 있다.”중국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는.“중국은 세계 1위 감자 소비국이다. 세계 최대 감자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선진국 대비 절반도 안 된다. 무병씨감자를 수입에 의존한 탓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감자를 식량안보 작물로 보고, 감자의 생산·유통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갈등을 겪을 때 중국이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무엇인가. 바로 콩과 옥수수 수입을 막는 것이었다. 중국은 콩·옥수수·밀 등 많은 곡물을 수입하고 있지만, 감자는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중국 입장에선 감자 생산량을 늘려버리면 해외 수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급자족이 되고, 식량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이그린글로벌이 중국 베이다황그룹과 2014년부터 협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베이다황이 중국 땅을 내주고, 이그린글로벌이 다양한 실험을 하는 식으로 상업용 씨감자를 공동 생산해 현지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더 많은 기사는 이코노미조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관련기사>[푸드테크] ① 식량안보·먹거리 건강 해결사 푸드테크 뜬다[푸드테크] ② 식품과 기술의 만남[푸드테크] ③ [Interview] 조시 테트릭 잇 저스트 창업자·주세페 시온티 노바미트 창업자[푸드테크] ④ [Interview] ‘해표 식용유’ 3세 신기준 이그린글로벌 대표[푸드테크] ⑤ [Interview] 임팩트 VC 인비저닝 파트너스 차지은 상무[푸드테크] ⑥ [Interview]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테크] ⑦ [Interview] 실뱅 샤를부아 캐나다 달하우지대 식품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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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취중잡담] 군대에서 독학사 취득, 청소년 금융교육 업체 창업한 이영웅 씨 인터뷰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위코노미 이영웅 대표. /더비비드부모 대신 국가의 보살핌을 받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 시설을 떠냐야 한다. 이런 보호종료 청소년들은 대부분 제대로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세상으로 내몰린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호종료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9.5%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다. 얼마 안 되는 지원금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2013년 설립된 ‘위코노미’는 이런 청소년과 청년에게 금융 교육과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작년까지 90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위코노미를 거쳐 갔다.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이영웅(41) 대표에게 창업기를 묻자 스스로 힘들었던 시기부터 떠올렸다.군대에서 입에 손전등 물고 공부한 사연군 시절 독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인 제공‘50명 중 35등’ 하면서 스스로 서울대에 갈 거라 믿었던 고등학생이었다. 여느 아이처럼 철없는 발상을 하며 살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인생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성적에 맞춰 지방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좌절감에 빠졌다.-어떤 20대를 보냈나요.“2년 동안 대학교 강의실에 출석 도장 찍으러 간 일 조차 손에 꼽아요. 어머니가 운영하던 음식점을 돕다가 25살에 입대했어요. 그때 군대에서 알게 된 형에게 검정고시로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독학학위제’라는 제도였는데, 솔깃했죠. 전역 후 인생이 막막하기도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아까웠거든요. 군 생활 내내 점호 후에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입에 손전등을 물고 공부했어요. 2008년, 전역증과 함께 경영학사 학위를 손에 쥐었습니다.”자립준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저축 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코노미 공식 블로그 캡처-전역 후엔 어떻게 지냈나요.“맏이인데, 군대에 있을 때 둘째는 스무 살, 막내는 초등학생이었어요. 그때 아버지 사업이 잘 안 풀렸고, 어머니 가게도 장사가 안됐어요. 어머니 가게를 도왔을 때 금융지식이 부족해서 고전했어요. 권리금 1억원을 내고 가게를 차렸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폐업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두 분이 이혼까지 하셨죠. 동시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어머니도 술에 의존하시게 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동생들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그래서 어떤 일을 하게 됐나요.“2008년, 친구가 다니고 있던 ‘포도재무설계’에 자산관리 상담사로 입사했어요. 건당 수수료를 받는 식이어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일했어요. 해 뜨는 걸 보면서 퇴근하는 경우가 허다했죠. 5년 동안 몸을 혹사하다 보니 번아웃(burnout)이 왔어요. 병원에 갔더니 고도 우울증이라 하더라고요. 이렇게 회사 생활을 지속하면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퇴사 후 뛰어든 교육업, 남 일 같지 않은 현실 발견이영웅 대표 /더비비드주어진 일을 기계처럼 하는 생활을 내려놓고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 2013년 11월, 회사 동료 두명과 함께 위코노미의 전신인 ‘한국금융교육자문’을 설립했다.-금융교육 사업을 구상한 이유는요.“첫 직장의 연장 선상이었어요.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상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작은 상담소로 시작했어요. 이윤을 크게 따지지 않고 개인회생, 파산 상담을 진행했어요.”-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주목한 계기는요.“법인 설립 이듬해, 서울시 아동자립지원단으로부터 보호시설 퇴소를 앞둔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해달란 요청을 받았어요. 어린 시기를 어렵게 보낸 기억이 있어 남 일같지 않더라고요. 교육을 갔는데 현실은 참담했어요. ‘누가 지원금을 가장 빨리 쓰나’ 내기하는 아이들도 있었죠. ‘금융사각지대의 끝판왕’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부동산 계약하는 법’, ‘저축하는 법’부터 가르쳤죠.”-회사 운영은 잘 됐나요.“5년간 사업 확장을 안 했어요. 이윤만 노리고 회사를 운영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남는 게 너무 없었어요. 2019년 2월엔 사무실 월세 낼 돈조차 없었죠. 결국 처음 창업했던 동료와 직원들 모두 떠나고, 저와 이동욱 수석 컨설턴트 둘만 남았어요.”4전 5기 도전 끝에 얻은 절호의 기회한 학교에서 웃으며 강의 중인 이 대표. /본인 제공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회사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경제’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도 ‘위코노미’로 변경했다.-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나요.“먼저 ‘나라장터(공공기관의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는 전자 입찰 시스템)’에 사업 제안서를 냈어요. 2019년에만 4번 지원했는데 모두 탈락했죠. 다 접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이듬해 1월에 5번째 제안서를 냈어요. 그때 기적적으로 경기복지재단의 ‘청년노동자통장 교육개발’ 사업을 맡게 됐어요. 통장을 막 개설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인데,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어요.이를 발판으로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청년 대상 금융교육과 자립준비청년 금융·진로 교육 담당 기업으로 선정됐어요. 경기복지재단을 시작으로 서울시복지재단,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복지협회 등에서 금융교육을 시행했죠.”온라인 강의 영상을 촬영 중인 이 대표. /위코노미 공식 블로그 캡처- 주된 교육 내용은 뭔가요.“돈을 대하는 태도와 경험, 금융 지식. 삼박자가 잘 맞도록 교육합니다. 사회에 막 발을 들인 청년들에게는 생애 주기별 예산 설계 방법, 보험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법, 디지털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가르쳐요. 기초 교육을 통해 화폐와 금융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 주식·투자 등을 통해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하죠.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에게는 적금 드는 법 같은 실용적인 금융지식부터 진로 멘토링까지 진행해요. 이 교육을 받고 자립한 아이들이 ‘자립선배’가 돼 후배들에게 조언을 주기도 하죠.”-인상 깊은 순간이 있다면요.“어느 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변호사 배지를 단 청년에게 인사를 받았어요. 처음엔 못 알아봐서 누구냐고 묻자 보호시설에서 퇴소할 때 제 강의를 들었다 하더군요. 그제야 기억이 났어요. 오랜 세월이 흘러 잊고 있던 학생인데 변호사가 됐더라고요. 제가 그 청년을 변호사로 만들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가슴이 벅찼습니다. 교육은 한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메타버스 교육 콘텐츠 구상, 벤처기업이 목표위코노미 운영진,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좋은 인재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시 영테크’ 청년 재테크 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화상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6억원 규모 사업이다.-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스스로 좋은 리더라고 자부할 순 없지만,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2년째 주 30시간 근무제도 시행하고 있죠. 사업이 더 확장되면 위코노미를 벤처기업으로 키우고 싶어요. 메타버스(metarverse, 3차원 가상세계)를 통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도 생각 중입니다.”-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요.“회의에서 뭔가 결정되면 무조건 6개월은 끌고 나가요. ‘성과가 없다, 반응이 안 좋다’ 등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일관된 목표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빛을 볼 날이 올 거예요.”/장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