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기획연재] 이선우 패션 디렉터의 알고 보면 정말 괜찮은 브랜드 스토리⑥

박호원 디렉터의 ‘알뜨알레’
박우혁 기자  패션 2023.09.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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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편안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알뜨알레(HALTEALLEZ)’. 알뜨알레는 ‘시작, 휴식’ 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지친일상으로 부터 안정된 휴식 그리고 다시 시작할 때의 편한 출발을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알뜨알레를 총괄하는 박호원 디렉터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성수동 살롱화 브랜드에서 16년간 브랜드 MD를 하면서 ‘왜? 낮은 플랫, 로퍼가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많을까?’ 하는 편견을 없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굽이 낮으면 편하고 쉽게 손이 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고객을 많이 대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필자는 한창 때 규모 1, 2위를 다투던 온라인 플랫폼에서 10여 년 간 MD 생활을 할 때 유명 슈즈브랜드 MD로 일하던 박호원 디렉터를 만났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당시 떠오르는 수제화 브랜드 사이에서 자칫 개성 없어 보일 수 있는 성수동 살롱화 브랜드를 경쟁에 뒤쳐지지 않는 포지션으로 자리 잡도록 했던 MD였다.

한 회사에서 16년간 지냈다는 건 그만큼 실력과 신의를 인정받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어쩌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호원 디렉터는 꾸준히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로 도전을 결정하며 1년간의 수없이 많은 디자인 샘플링을 통해 알뜨알레만의 인솔과 라스트 개발에 몰두했다.

디자이너가 아닌 MD 출신답게 우선 고객관점에서 신발 본연의 기능에 차별화를 생각했다. 이는 발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워크웨어 본연의 역할임을 알기에 많은 회의와 테스트를 통하여 알뜨알레 만의 독창적인 ‘모찌깔창’을 선보일 수 있었다. 알뜨알레의 모찌깔창은 인솔 전체에 라텍스 소재를 넣어 체중이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피로감을 덜어주는 기능을 갖췄다.


‘알뜨알레’ 룩북

런칭 첫해에는 플랫과 로퍼에 집중하며 최대한 부드러운 소재와 통기성이 좋은 내피를 사용해 착화감에 비중을 많이 둔 베이직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그렇게 준비한 S/S 플랫, 로퍼들이 “인생 구두를 찾았다”, “평생 고생한 못생긴 발에 첫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고객님들의 사랑스런 반응을 얻게 되었다. 박호원 디렉터는 이런 후기들이 자신이 알뜨알레를 런칭한 이유였기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예전에는 천연가죽이 착화감이며 내구성도 강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요즘 트렌드는 일명 ‘비건레더’라는 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비건레더는 동물가죽을 사용하지 않으며 천연가죽 본연의 가죽을 표현하고 가죽의 내구성과 천연가죽보다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패션, ESG 등이 이슈로 떠오르는 것에 발맞춰 알뜨알레도 비건레더를 활용해 보다 관리가 편하고 1년, 2년 신어도 슈즈의 틀이 유지되는 내구성이 좋은 슈즈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준비한 소재와 부자재를 통해 올 봄·여름 시즌에는 블로퍼와 샌들을 통해 보다 많은 아이템을 선보이며 디자이너 브랜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알뜨알레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23S/S 시즌 알뜨알레는 파리 스냅 촬영을 통해 트렌드라며 감성적인 이미지 작업을 진행했다. F/W시즌에도 파리 스냅 촬영은 물론 보다 감도 높은 이미지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9월에는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세움쇼룸’에 알뜨알레의 베스트 상품을 진열하게 되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알뜨알레’ 룩북

특히, F/W 시즌에는 예전보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을 하는 스타일이 유행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알뜨알레도 다양한 소재와 독창적이며 트렌드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즈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패션의 완성은 편안한 슈즈라는 마음으로 보다 편한 슈즈를 선보이겠다는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확고하다. 편한 슈즈=알뜨알레, 편하지만 트렌디한 슈즈=알뜨알레. 솔직히 편하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은 흔하지 않거니와 디자인이 좋으면 편하지 않기도 하다.

한때 유행하다 금세 사라지는 반짝 브랜드가 아닌, 유행을 쫓다가도 결국 찾게 되는 그렇다고 세련미를 잃지 않는 슈즈 브랜드. 16년간 슈즈 브랜드 MD생활을 했던 차분함과 믿음직한 박호원 디렉터와 너무나 닮은 알뜨알레가 많은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에 꼭 담겨지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알뜨알레’ 파리화보 스냅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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