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들은 기업과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힌다. 그들은 단순 가성비와 가심비를 넘어 소비를 통해 본인만의 신념을 표현하고자 하며, 이러한 관심은 ‘착한소비’와 ‘가치소비’로 이어졌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한 소비’ 등의 키워드를 강조하며, 2030 세대를 잡기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동물복지 준수한 다운 제품 사용 증가
그 중 패딩이 착한 패션의 중심에 서있다. Mordor Intelligence에서 2019년 작성한 GLOBAL DOWN AND FEATHER MARKET(2020-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Down&Feather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6.72%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다운 제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충전재로 활용되는 오리털, 거위털을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채취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는 거위와 오리가 죽은 뒤에 털을 뽑으면 한 번 밖에 털을 채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채로 털을 뽑는 채집 방식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패션업계는 동물복지를 준수한 다운(Down)제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돕고, 낮아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라벨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RDS와 RWS 인증 기준이 있다.
그렇다면, RDS, RWS 인증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컨트롤유니온코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 3자 인증기관으로, 외부 협회에서 소유한 인증을 협회 대신하여 심사를 진행하고, 매년 공인된 감사기관의 감사를 통해 인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책임 있는 소재 인증 프로그램으로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와 RWS(Responsible Wool Standard)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Pixabay
국내 70개 이상 업체 RDS 인증 받아
먼저 RDS 인증은 동물 복지와 함께 책임 있는 소재 사용을 위해 컨트롤유니온,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미국의 비영리섬유단체인 Textile Exchange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RDS 인증은 거위 및 오리들을 위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행동표현 등 5가지 자유로운 행동을 보장한다.
또한 ‘라이브 플러킹(Live-Plucking)’과 ‘포스피딩(Force-Feeding)’을 금지하여, 비윤리적 사육 시스템을 방지하고 있다. 라이브 플러킹이란 살아있는 오리나 거위의 털을 뽑는 것으로, 도살되기 전까지 최대 15번 정도 살아있는 채로 자신의 털이 벗겨지는 잔인한 과정을 겪게 된다. 포스피딩은 증량을 위해 강제적으로 음식이나 물을 먹이는 행위를 말하며, 주로 식용으로 도축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이다.
컨트롤유니온은 농장 단계에서부터 도축, 다운 생산, 의류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전 과정을 심사한다. 이를 통해 동물 학대 여부 및 인증 원료의 이력 추적을 확인해 RDS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로고 사용의 경우, 100% RDS 인증을 받은 제품에만 사용할 수가 있으며, 이는 해당 제품이 우모의 채취부터 완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전 공정이 RDS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현재 컨트롤유니온코리아는 70개 이상의 다운 공급업체, 유통망, 생산 공장 및 브랜드의 RDS 인증을 진행했으며, 수요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에서는 블랙야크, K2, 빈폴, 디스커버리, 코오롱, 지오다노, 베럴즈 등 다수의 아웃도어, 스트리트 및 캐주얼 브랜드가 RDS 인증 기준을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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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S, 전 세계 통용 울 제품 인증 프로그램
RWS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울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으로, 기준이 되는 평가 항목은 △양의 자유롭고 안전한 사육환경을 보장 △방목지의 토양보호 △생물의 다양성과 고유종을 보호 등이다.
이에 덧붙여 피부를 마취제 없이 도려내는 ‘뮬징(Mulesing)’을 금지하고 있다. 보통 의류에 사용하는 울은 많은 양의 털을 얻기 위해 개종한 ‘메리노’라는 품종에서 채취한 양털인데, 메리노는 항문 주변에 털이 자라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뮬징을 하는 이유는, 항문 주위 털이 오염돼 구더기가 생기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양은 엉덩이 부분을 마취 없이 강제로 도려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RWS의 필수적 기준인 뮬징 금지로 비윤리적 사육 환경을 막고 있다.
RWS 인증의 심사 범위는 RDS와 동일하게 농장단계 -> 도축 -> 울 가공 -> 원사 및 원단 생산 -> 의류생산 및 유통에 걸쳐 전 과정이 해당된다. 컨트롤유니온코리아는 현장 심사를 통해 인증기준 적합성을 평가하고, 개선안을 도출해 피 심사조직에 안내한다.
해당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종 제품에 최소 5% 이상의 인증 받은 울(Wool)을 사용해야 되며, 로고가 부착된 제품은 전 공정이 RWS 인증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에 따라 RWS 인증 제품을 판매할 때 제조사는 로고를 통해 마케팅 활동도 진행 가능하다.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최기정 심사원 luciachoi@controlun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