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션 산업 발달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힌 국제모피연맹 요하네스 마나카스 회장.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는 대륙 간 협력을 촉진하면서 최고급 모피와 가죽 제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플랫폼입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퍼마크 인증을 받은 글로벌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가해 모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제모피연맹(International Fur Federation, 이하 IFF)이 주최하는 ‘2025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가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는 글로벌 유명 모피 및 가죽 업체들과 국내 패션 산업 전문가들 간 유기적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정보 교류의 장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이번 박람회에는 그리스, 튀르키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 8개국에서 2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글로벌 통합 인증 및 이력 추적 시스템인 ‘퍼마크(Furmark)’ 인증과 모피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국제모피연맹 요하네스 마나카스 회장.
3일 행사장에서 만난 IFF 요하네스 마나카스(Johannes Manakas) 회장은 서울에서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가 소비자들에게 최고급 모피 제품을 선보이면서 모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모피 산업의 동물 복지와 환경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글로벌 통합 인증 및 이력 추적 시스템인 ‘퍼마크(Furmark)’ 인증을 받았다며 모피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2025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 성공적 개최
‘퍼마크’로 소비자들의 천연모피에 대한 인식 개선
그는 “지난 2022년부터 실시된 퍼마크 인증 제품에는 모피 종류와 원산지, 동물 복지 프로그램 등 공급망 전체 이력을 추적,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라벨 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주요 동물 복지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야생 혹은 사육 모피만이 경매 시스템을 통해 취급되고, 드레싱, 염색, 제조 등 각 공정 단계는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추적 가능 구성 요소를 통해 기록,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모피 업체들이 퍼마크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천연모피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하네스 마나카스 회장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럭셔리 부티크 독점 이벤트로 기획된 이번 박람회에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엄선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모피와 가죽 제품을 선보였다. 유럽의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은 뛰어난 예술성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강조한 모피와 가죽 제품을 선보였고, 중국의 데이잉 뉴 시야 모피 타운(DAYING NEW XIYA FUR TOWN) 내 5개 업체는 모피 제조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범위의 모피 및 가죽 제품을 제공하는 유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쇼케이스와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 세미나도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나카스 회장은 현재 전 세계 모피 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고, 천연모피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트리트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들의 천연모피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이블 가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20% 인상된 상태로, 미국과 중국의 경우 한파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즌 내내 모피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동물보호 운동 영향으로 한때 인조모피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1~2년 지나면 못 입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다시 천연모피를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2025 서울 국제 모피 &가죽 박람회’ 부스 전경
IFF는 1949년 설립된 전 세계 모피 무역을 대표하고 규제하는 기관으로, 지속가능한 천연모피 사업을 촉진하고 동물 복지 및 환경 기준을 개발·시행 및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걸쳐 56개의 회원 협회를 두고 있다. IFF가 한국에서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국내 럭셔리 패션 산업의 성공이 글로벌 모피 업체들에게 잘 알려졌기 때문으로, 참가 업체는 박람회 기간 동안 국내 유명 백화점, 패션업체, 독립 부티크 바이어, 트렌디한 디자이너 등과 활발한 수주 상담을 벌였다.
그는 “글로벌 모피 산업에서 볼 때 한국은 비즈니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럭셔리하고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중요한 시장이어서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판매 목적도 있지만 바이어와 관계를 유지하고 퍼마크 등 지속가능한 모피 산업을 홍보하는 것도 박람회를 개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