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디테일 섬세한 드로잉과 자수로 표현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유난히 긴 겨울이 2025년 3월까지 이어졌습니다. 봄이 올 듯하다가 3월 중순에도 눈이 오고 찬바람이 불어왔죠. 그래도 어김없이 천천히 봄은 오고 우리의 옷장에 두꺼운 옷장은 사라지고 화사하고 가벼운 봄옷들로 채워집니다. 2025년 3월에 시작된 브랜드 ‘데이바이데이(Deiiii by Deiiii)’는 봄과 참 닮았습니다.
지난 겨울 우리에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하루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지나치고, 나 자신마저도 잊은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의 가치를 지키고, 나만의 방식으로 소소한 자유를 느끼는 일, 그것이 바로 진짜 일상의 행복 아닐까요?
데이바이데이. 자연처럼 자유롭게, 나답게.. 날마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생각하며, 잃어버린 가치를 추구하고 자유로운 일상은 어떤 것일까? 데이바이데이는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제일 잘하는 것으로부터 나의 가치를 표현하고,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자유를 느껴보자. 그 다짐은 옷이라는 형태로, 데이바이데이라는 이름 아래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지만 지나치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움을 찾아다녔습니다. 햇살 아래 피어난 꽃 한 송이, 새의 자유로운 날갯짓, 그리고 바람의 흐름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 그 모든 순간들이 옷의 디자인과 감성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데이바이데이의 디자이너는 참 오랫동안 디자인을 하고, 옷을 만들어왔습니다. 디자이너는 옷을 만드는 건 오랫동안 해온 일상이었지만, 데이바이데이를 구상하는 일은 내 일상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옷을 만드는 일, 그것이 일상이 되었던 시간들을 되짚어 보며 다시 떠오른 감정들과 가치, 그리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으로 데이바이데이를 만들었습니다.
‘데이바이데이’ 심볼
특별할 것도 지루할 것도 없는 일상이 어쩌면 평온하고 자유로운 시간이었고 이런 소소한 감정들을 모아 편안함과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젊은 감성의 미니멀한 아이템으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는 옷을 완성하며 만들어낸 것이 바로 데이바이데이인 것이죠.
데이바이데이의 심볼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지나치는 자연,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과 새를 모티브로 핸드 드로잉을 통해 추구하는 자유함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볼과 어울리는 자연이 모티브된 그래픽을 개발하고, 데이바이데이만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접목시켰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미니멀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자연스럽지만 심심하지 않게 드로잉, 자수, 네이쳐한 모티브를 이용하여 절제된 디테일도 추가했습니다.
룩북도 해외모델이 아닌 국내모델로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일상을 담았습니다. 삶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작은 여유와 자연스러운 자유로움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데이바이데이는 이러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감각, 그리고 편안한 나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옷과 룩북에도 잘 담아낸 거죠.
‘데이바이데이’ 룩북
2024년 겨울 우리는 별 거 아닌 거 같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그런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하게 된 때였습니다. 모두가 어렵다는 불경기에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지만, 데이바이데이는 우리의 간절함을 위로하고 싶고 옷이 단순히 스타일을 넘어,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된 트라노이 도쿄(TRANOI TOKYO) 패션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트렌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감성, 편안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실루엣으로 트라노이 도쿄 전시회를 찾은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 바이어들에게도 20대부터 40대까지 삶의 속도가 각기 다른 사람들을 위한 미니멀한 아이템에 대해 인상 깊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사람이든 동감하는 감정일 겁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과 자수 새와 꽃, 그리고 그 너머의 자연의 순간들. 흔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자연의 디테일을 섬세한 드로잉과 자수도 많은 바이어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둘러볼 수 있는 디테일이었습니다.
봄이 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과 봄바람처럼 데이바이데이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자연의 자유로움과 생명력을 다시 마주하게 해드릴 것입니다.
트라노이 도쿄 전시회에 마련된 ‘데이바이데이’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