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기획연재] 지속가능성 시대, 인증의 중요성과 프로그램 ⑥-<끝>

글로벌 화학물질의 관리 프로그램: ZDHC
박우혁 기자  패션 2021.0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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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HC 로고

화학물질이라는 단어는 제조 및 생산 현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용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이미 화학물질은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의류, 식품, 소독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치약, 워셔액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제품들의 대부분에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를 생활화학제품이라고 말한다. 생활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화학물질은 1가지 원료가 사용된 ‘단일물질’, 그리고 2가지 이상의 원료를 혼합하여 생산한 ‘혼합물질’로 구분한다.

이처럼 화학물질은 우리 삶과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화학물질 자체의 위험성을 파악하는 유해성(Hazard)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위해성(Risk) 평가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화학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화학물질 인증의 개요

소비자들의 인식이 위해성 평가로 확장됨으로써 생활안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한 제품인지, 정확하게 검증 받은 제품인지 일반 소비자들은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협회가 설립되어 화학물질 인증제도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화학물질 인증은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제도다. 최종 제품에 적합성 판정을 받은 제품일지라도 생산에 투입된 원료의 추적성, 시스템 인증,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배출되는 폐수 및 제품 성상을 비교한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은 각각의 사업 형태에 맞춰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OEKO-TEX, Bluesign, GOTS 염조제, Higg Index, ZDHC 등이 대표적인 화학물질 인증 기준이다.


ZDHC 프로세스


ZDHC 인증의 필요성

ZDHC(Zero Discharge Hazardous Chemicals, 유해화학물질 제로배출)는 대표적인 화학물질 인증 기준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은 완성품 단계에서 테스트를 거쳐 시중에 판매된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원료에 유해 물질이 투입되었다면, 완성도가 높은 제품일지라도 제품 안정성 측면에서는 신뢰를 줄 수 없다. 이와 같은 제품 테스트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증이 ZDHC다. 원료투입(Input)부터 생산공정(Process) 이후 완제품(Output)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평가 및 관리하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섬유 인증의 화학물질 사용

섬유 업계에 적용되는 화학물질 인증도 있다. 대표적으로 GRS(Global Recycle Standard) 인증과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이 있는데, 리사이클 및 오가닉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확인하는 인증 기준이다.

GRS 인증에서는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심사하는데, 이는 REACH 규정의 SVHC 물질, ZDHC의 MSRL 물질, GRS 기준서에 명시된 위해성 코드이다. REACH의 경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대한 규정으로, 각 업체는 취급하는 물질에 대해서 연간 취급량을 REACH를 통하여 등록 및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ZDHC MRSL 물질의 경우, 특정 물질에 대해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을 나열한 목록으로, 주로 벤젠과 같은 독성이 강한 물질들을 제한하는 리스트이다.


ZDHC 인증기관

GOTS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Scope 4(Chemical Manufacturing)에서 승인 받은 화학물질만을 사용하여야 하며, Scope 1~3(Mechanical Process, Wet Processing, Traders)에서는 각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에 Scope 4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승인 받은 화학물질만을 구매하여 사용 가능하다.

또한, 근로자들이 화학물질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s) 확인을 통해 건강유해성 및 환경유해성 등을 점검하며, 노출평가에 따라 해당 제품군의 화학물질에 대해 위해성 정도를 확인한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인증은 사업장 내의 화학물질관리시스템(CMS)을 통해 관리된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노출 경로를 파악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컨트롤유니온코리아 황윤수 심사원 samhwang@controlunion.com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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