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옴니채널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이다. 옴니채널은 ‘omni(모든 것)와 channel(경로)로 이루어져 모든 고객 접점에서 구매로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해석만으론 과거부터 실시하고 있는 멀티채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옴니채널과 멀티채널은 분명히 다르다. (연재2 참조) 옴니채널이란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이 포함되어 마케팅 전략의 중심적 존재이다. 그럼 모든 고객 접점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하면 좋을까? 그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다음의 옴니채널 성공 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 옴니채널 성공사례
옴니채널이란, 출처; www.customer-rings.com
옴니채널이라는 개념은 메이시스의 시행착오에서 시작된다. 계기는 메이시스 카탈로그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인데, 이를 조사한 결과 시니어 층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주 타깃인 20대~30대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었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세그먼트 별 속성 마다 상세하게 카탈로그를 만들었더니,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적자가 되었지만 세그먼트 별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IT에 방대한 투자를 실시해 오토메이션화를 추천한 결과가 옴니채널이 탄생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개혁을 실시했다.
●마케팅 부문 산하에 모든 채널을 두어 부문 간 장벽을 제거한다
●점포와 EC 사이트의 재고 및 고객 정보를 일원화
●RFID 채택, 재고 낭비를 없애고 재고 완전 관리
●판매 사원에게 모바일 기기를 배포하고 고객 곁에서 상품 안내
●매장에 없는 상품은 타 매장이나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배송
이러한 대 개혁을 통해 최초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옴니채널 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옴니채널을 메이시스에서 추진한 결과, 모든 채널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고객 만족도가 향상되고 재고 축소, 효율화가 높게 진행되면서 실적은 그 당시 크게 개선되었다.
글로벌 SPA 유니클로의 성공사례
출처;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는 옴니채널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 상품은 온라인에서 유니클로 자사 몰 이외에선 구매할 수 없다. 철저하게 옴니채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 리테일링사가 2019년 6월기 결산 자료에 재미있는 데이터가 공표되었다. 온라인(EC, E-commerce) 전용 고객의 년 평균 구입 금액은 14,109엔 년, 평균 구입 회수는 2.2회, 실 점포 즉 오프라인 전용 고객의 년 평균 구입 금액은 17,198엔, 년 평균 구입 회수는 3.9회인 반면 옴니채널 즉, 병용 고객의 년 평균 구입 금액은 44,034엔, 년 평균 구입 회수는 9.8회였다. 옴니채널 고객은 온라인 전용 고객의 3.12배, 오프라인 전용 고객의 2.56배, 년간 평균 구입 금액이 많다.
이 데이터를 보면 EC와 실 점포를 병용하고 있는 DX 시대의 주요 지표인 CLV(Customer Lifetime Value, 고객생애가치)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유니클로는 EC 사이트에서 구입한 것의 수령처로 고객의 가장 가까운 점포도 이용할 수 있어 EC 사이트 상품을 받으러 온 고객이 내친 김에 점포에서도 추가 쇼핑을 하기도 한다. 25. 이 때문에 유니클로에서는 EC 한정 상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매장에서는 살 수 없는 상품을 EC에 전개함으로써 EC 회원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유니클로에서는 사이즈와 색상 등의 다른 추가 상품으로도 EC 한정 상품을 전개하고 있으며, EC와 실 점포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구 감소 경향이 뚜렸한 한국이나 일본에선 매우 중요한 전략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요도바시카메라 성공사례
요도바시카메라 사이타마 신도심역점, 출처; www.itmedia.co.jp
요도바시카메라는 옴니채널의 성공사례로 자주 다뤄지는 기업이다. 원래 가전업계는 EC 사이트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장르이다. 가전제품은 모델 번호만 알면 어느 점포에서 구입해도 품질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요도바시카메라 등의 대형 가전 점포에 있어서 EC는 큰 위협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뒤집은 것은 요도바시카메라가 운영하는 '요도바시닷컴'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가전제품, 일용 잡화 등 압도적인 상품 구비
●EC와 실 점포에서 가격을 통일
●포인트의 통합
●고품질의 물류 망의 정비.
●매장에서 보고 EC에서 구입 혹은 그 반대도 자유
가전업계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쇼루밍이라는 행동이다. 쇼루밍은 실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는 EC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하는 행위이다. 요도바시카메라는 이를 역으로 하여 요도바시카메라 매장에서는 상품 촬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고, 고객을 요도바시닷컴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상품 가격, 반품 방법 등도 EC와 실 점포에서 완전히 통일한 것도 옴니채널다운 대처이다.
이로 인해 고객의 편리성이 높아져 고객은 EC와 실 점포 모두 원하는 쪽에서 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결과 다른 경쟁 가전 기업들도 요도바시닷컴 방식을 채택하는 등 요도바시카메라는 업계를 대표하는 성공 사례가 되었다. 최근 실적이 저조한 롯데그룹의 하이마트에겐 크게 참조가 될 것이다.
그럼 옴니채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옴니채널을 전제로 한 O2O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선 옴니채널과 O2O와의 차이를 알자. O2O는 포인트를 부여하고, 실 점포 신규회원 획득이나 집객 등의 ‘유도’를 주로 하는 반면 옴니채널은 고객의 ‘고정 고객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르다. 온라인을 통하여 실 점포로 고객을 보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것을 행함으로써 온라인과 실 점포와의 연계를 시작하고 고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옴니채널 시스템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옴니채널은 고정 고객을 만드는 지름길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서 매우 중요한 최적의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DX로 가는 고속도로도 될 수 있다. 그 동안 옴니채널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연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