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 시대 누가 열까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23.11.27 09: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노스페이스’ ‘탑텐’ 국내 패션시장서 매출 1조 육박
지난해 중국서 1조 넘긴 ‘MLB’ 이어 새 이정표 기대



‘노스페이스’

국내 패션시장에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주인공은 ‘노스페이스’와 ‘탑텐’이다. F&F가 전개하는 ‘MLB’가 지난해 국내 단일 브랜드 중 최초로 중국에서 1조 2천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1조원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와 탑텐이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순전히 국내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 신장한 76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패션시장이 잔뜩 웅크린 가운데에도 올해 역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20% 넘는 고신장을 지속, 이 달 말이면 8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12월 한 달간 2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경우 단일 브랜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이는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4분기 그 중에서도 12월이 아웃도어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전혀 불가능한 숫자도 아니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올해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론칭 이후 10년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2019년 ‘노(NO) 재팬’ 운동 이후 SPA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유니클로’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탑텐’

탑텐의 매출은 2019년 3340억 원에 불과했지만 3년 후인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7800억 원을 기록했다. 6월말 결산인 신성통상이 지난 회기 매출이 1조 5426억 원임을 감안하면 전체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노 재팬 운동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기도 했지만 글로벌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한 초저가 전략과 유통망 다변화, 라인 확대 등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탑텐은 올해 매출 9000억 원, 내년에 1조원을 돌파한 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6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등산용품 가게에서 시작된 노스페이스는 1997년 국내에 도입됐다. 론칭 5년여 만인 2003년 국내 매출 1위에 오른 후 26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웃도어 업계 리딩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탑텐은 론칭 당시 SPA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유니클로에 도전장을 내민 토종 브랜드로, 성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국내 패션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단일 브랜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정도로, 직수입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다. 반면 노스페이스는 영원아웃도어가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하면서 굴지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육성했고, 탑텐은 OEM 기업인 신성통상이 SPA 시장 진출을 위해 선보인 내셔널 브랜드다. 따라서 누가 먼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던 국내 패션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를 차지하기 위한 두 브랜드의 막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저작권자 ⓒ K패션뉴스(www.kfashio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