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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 친환경 이어 스마트 섬유 시장 부상

섬유-ICT 융합, ‘가치소비’ 지속가능 패션 정조준
안준혁 기자  뉴스종합 2019.06.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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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적인 섬유 전시회 텍스월드와 프레미에르 비죵이 잇따라 열렸다. 텍스월드와 프레미에르 비죵은 수주상담은 물론 그 해 패션소재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국내 섬유업체들도 대거 참가하고 있다.


텍스월드, ‘친환경’ ‘신기술’ 소재 주목


두 전시회에서 나타난 올해 패션소재 트렌드는 고기능성, 친환경, 스마트섬유로 압축할 수 있다. 국내 섬유업체의 텍스월드 참가를 지원한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친환경’과 ‘신기술’로 요약했다. 텍스월드는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소재, 친환경적 생산 과정, 사회적 윤리 기준(공정 무역, 노동법 준수 등)에 따라 기업들을 단계별로 분류해 별도 전시관을 구성했다.


섬유와 기술의 만남인 아벙텍스(Avantex) 전시장에는 실용성 있는 잉크와 프린트 기술, 혁신적인 섬유, 착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이 선보였다. 가상 쇼핑에 있어 첨단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옷의 바코드를 찍으면 개인의 스마트폰으로 가상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3D 탈의실 앱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코트라 파리무역관 관계자는 “재활용 섬유나 유기농 섬유 등을 전시한 한국 업체들에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방문할 정도로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섬유 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섬유 제작이나 판매에 관한 앱 또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고민과 시도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패션 테크는 이번 시즌에도 프레미에르 비죵 파리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이번 시즌에는 ‘증강 휴먼’이라는 컨셉을 통해 의류가 얼마나 인간의 능력과 컨디션을 증대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했다. 패션 테크에 특화된 웨어러블 랩은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는데, 특히 인간의 능력을 증대시켜주는 의류를 주제로 독특한 실루엣, 미래 지향적인 소재 컬렉션, 가상현실 체험 등을 선보인 공간이 주목을 받았다.


효성, 렌징과 협업 ‘가치 소비’ 구현


비슷한 시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아웃도어 전시회 이스포(ISPO)는 기능성 섬유와 아웃도어 의류 트렌드의 집합체다. 지난 2월 열린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 섬유업체 효성티앤씨 등이 참가했다. 블랙야크의 경우 ISPO 어워드에서 황금상 3개와 제품상 2개를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웃도어 영역의 황금상을 수상한 신디 베스트는 RDS(윤리적 다운 인증) 구스 다운 베스트와 방풍재킷이 결합된 신개념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특히 허리 하단 파우치에서 넣고 빼 입을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성티앤씨는 기후변화, 오염 등으로부터의 신체 보호(Protect the Body),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ility),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작업복(Urban Life), 최근 패션트렌드를 응축한 아이템(Spotlight) 등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를 적용해 자체 개발한 원단과 의류를 선보였다.


오스트리아 섬유 기업 렌징과는 한정된 경계를 넘어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커넥티드 비욘드(CONNECTED BEYOND)’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시관을 마련해 공동 개발한 원단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렌징이 생산하는 친환경 레이온섬유 에코베로에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제작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를 결합한 원단, 텐셀모달에 크레오라 파워핏, 크레오라 블랙을 결합한 원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원단은 ISPO 텍스트렌드 어워드(Textrend Award)에서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원재료, 공정 등에서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윤리, 친환경적 가치’도 함께 소비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렌징과 협업해 제작한 원단과 해당 원단을 적용해 만든 의류까지 직접 디자인해 선보이는 등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 섬유업체 기능성에 친환경 접목


전 세계적인 패션소재 트렌드가 이처럼 고기능성, 친환경, 스마트섬유를 강조함에 따라 국내 섬유업체들의 기술 개발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견 섬유업체들은 초경량, 보온, 발열, 소취, 신축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면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한 소재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영텍스타일, 원창머티리얼, 신흥 등이다. 영텍스타일은 초경량, 보온성, 친환경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울티마-엑스(ULTIMA-X)’를 비롯해 초경량 중공 소재 ‘LASKA-AERO’, 친환경 소재 ‘CELLAN’, 소취 기능성 소재 ‘DEONIA’ 나일론 고강력 직물 ‘DURABIC’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울티마-엑스는 꿈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폴리에스터보다 40%, 나일론보다 30% 가벼우며, 비중이 낮아 물에 뜨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고, 화학약품에 내구성이 탁월하며, 수분율이 제로에 가까워 퀵 드라이가 가능하다. 세균 번식이 어려워 친환경 소재로도 인기다.


원창머티리얼은 초경량 기능성 다운 아이템을 주력으로 베이직한 아이템부터 특수공정 기술이 적용된 각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능성 다운프루프 제품 ‘AIRZENIN DRF’, 친환경 제품 ‘RE GREEN+’, 투습방수 기능 제품 ‘AQUA-S’, 스트레치 제품 ‘TECHNO STRETCH’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블루사인(염색, 라미네이팅), 오코텍스(제직, 염색), GRS(리사이클) 등 3대 글로벌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친환경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신흥은 교직물(N/C, T/C, NP/C), 형상 메모리, 마이크로 피치 스킨, 스웨이드 등 재킷, 점퍼, 아웃도어 등 겉감 소재를 주력으로 최근 시티 라이프스타일 컨셉에 맞춘 활동성이 좋은 스트레치, 따뜻한 느낌의 울 라이크, 친환경 개념의 에코 프렌들리 제품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모노텍스(MONOTEX)’로 미주, 유럽, 터키, 일본 등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섬유-ICT 융합 스마트섬유 개발 본격화


섬유와 ICT를 융합한 스마트섬유는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 품목이다. 스마트섬유(Smart Fiber)란 좁은 의미로는 환경대응 또는 자기감응 기능이 있는 섬유를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다기능성 섬유제품을 구성하는 섬유 제조기술, 중간제품을 만드는 섬유제품화 기술을 포함한다. 국내에서 스마트섬유 개발은 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주도하고 있다. 양 단체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섬유패션 기술력 향상 및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 사업 중 ‘ICT 스마트섬유 웨어러블 제품제작 및 마케팅 지원’의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표적인 섬유-ICT 융합 분야로서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따른 트렌드 변화 및 기술발전으로 ICT 스마트섬유 시장이 전 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노하우와 ICT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전도성 직물, 직물형 센서, 발광소재, 온냉감 소재 등 스마트섬유 및 스마트섬유를 적용한 웨어러블 시제품이 제작됐으며, 프리뷰 인 서울(PIS), 웨어러블 유럽(Wearable Europe)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 발굴과 홍보 및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프리뷰 인 대구(PID)’에서는 고감성·고기능성 의류·생활용 소재와 융복합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융합기술을 선보이면서 향후 섬유패션산업 미래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트랜드형 고기능성 소재와 헬스케어·메디컬 분야의 생활형 기능소재, 유니폼·워크웨어(군복·소방복), 미세먼지 대응형 스마트웨어, 생체신호·자동발열 온도제어 스마트웨어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첨단 신소재 및 미래형 융복합 R&D기술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안준혁 기자(ceo@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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