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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온라인 패션 시장을 잡아라”

플랫폼 업체 사업다각화, 전용 브랜드 출시 잇달아
안준혁 기자  뉴스종합 2019.07.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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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업체들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패션업체들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기보다 온라인 채널 공략을 강화하거나 전용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몸집 불리기 시동
온라인 패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들은 무신사, W컨셉, 29㎝, 스타일쉐어 등 패션 플랫폼들이다. 이들은 거래액을 늘리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150% 증가한45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매출은 160% 증가한 1081억 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269억 원을 달성했다. 입점 브랜드 수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PB)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공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첫 공중파 TV광고와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페스티벌 등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무신사는 올해 지난해 신장률과 비슷한 거래액 1조1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 ‘무신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업자(seller)에게 대출을 내주는 ‘셀러론’을 출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대출을 받는 판매자들의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 중금리 대출 대상자일지라도 무신사의 신용등급(1등급)에 따라 4%대 금리로 대출을 내 줄 계획이다. 동대문에 운영하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오픈 1년 만에 입주율 81%를 달성하는 등 신진 디자이너와의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더블유컨셉코리아가 운영하는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의 지난해 거래액은 1,500억 원, 매출은 411억 원이다.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연평균 40~50%대의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글로벌 진출 강화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 지사 외에 한국 본사내에도 글로벌 조직을 두고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고객들에게 이들을 소개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한국 성수동과 뉴욕 맨해튼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연데 이어 올 연말에는 미국 럭셔리 백화점 ‘블루밍데일’과 손잡고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지역에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자체 뷰티 브랜드도 선보이고, 홈페이지 내에 동영상 채널을 개설해 V커머스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에이플러스비가 전개하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셀렉숍 ‘29CM’는 지난해 거래액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강남역 인근에 KEB하나은행과 함께 편의점 컨셉의 첫 오프라인 매장 ‘29CM 스토어’를 오픈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제품과 의류를 팔면서 은행, 식료품, 커피 매장까지 있다. 29CM는 동네의 친근한 편의점에서 물건 고르듯 쉽게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와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추천 플랫폼을 오픈하는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SNS 기반 쇼핑 앱 ‘스타일쉐어’는 지난 5월 10일 기준 누적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400만 명을 돌파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스타일쉐어는 가입자 77%에 해당하는 1525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패션 애호가들을 위한 SNS로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2018년 기준 연 거래액 1200억 원대(29CM 연결 기준) 규모의 패션·뷰티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작년 3월에는 온라인 패션몰 29CM을 인수하며, 10대부터 2030 패션 커머스를 아우르고 있다.


패션업체, 온라인 시장 공략 강화
패션업체들은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거나 전용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런칭했다. 이 브랜드는 삼성물산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만 유통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컨템포러리 룩의 감성은 그대로 살려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한섬은 오프라인에서 계속 부진했던 핸드백 브랜드 ‘덱케’를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덱케’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평균 50만 원대였으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20만 원대로 낮췄다. 디자인에도 이전보다 트렌드를 더 가미했다. 이 회사는 자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을 통해 ‘시스템’ 등 일부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LF도 ‘모그’, ‘일꼬르소’,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컨템포러리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선보였다. 올해 안에 ‘앳코너’ 등 일부 브랜드를 추가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10~20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온라인 전용 핸드백 브랜드 ‘블랭크 블랑’도 선보였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무신사를 통해 1020 젊은 세대를 위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겨울 온라인 전용 롱패딩을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데 이어 올해 춘하 시즌에는 ’휠라‘ 헤리티지 윈드브레이커를 제작해 무신사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휠라는 신발을 중심으로 기존 유통 채널에서 범위를 넓혀 무신사에 입점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준혁 기자(ceo@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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