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메드라비(대표 구진모, 구재모)가 전개하는 토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가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7층에 단독 매장을 오픈, 면세점 외에 백화점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아크메드라비’만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좀 더 다양한 고객층과 공유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내 11개 면세점과 중국 내 11개 매장 운영 등을 통해 그동안 면세사업에 주력했다면, 이번 롯데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국내 고객층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아크메드라비’ 매장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을 뜻하는 아크메드라비는 구진모, 구재모 두 형제 대표가 패션을 통해 인생의 정점을 찍어보자는 의지를 담아 지난 2017 F/W 시즌 처음 선보였다. 다양한 이미지의 아기 얼굴 사진이 프린트된 ‘베이비 페이스’ 라인 제품을 필두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크메드라비는 특정 방식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데, 상품 전개가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형태로 이뤄진다. 시즌 전체 제품을 한 번에 기획해 차수를 나눠서 출시하는 기존 브랜드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시즌 내에서도 다양하고 새롭게 제품을 기획, 전개하는데 이는 생산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제품 생산은 수요를 미리 짐작해 시즌 전에 기획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달리 아크메드라비는 반응 생산을 택하며 기존 업계 방식을 탈피했다. 반응 생산은 초기에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생산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제품 불량률이나 재고 감소에도 용이하다. 특히 상품 품절 시 빠른 재입고가 가능해 재고 부족으로 인한 수요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브랜드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품절상품 입고예정일을 명시해 소비자 편의를 더하고 있다. 보통의 생산 방식도 리오더를 통해 재고 보충이 가능하지만 반응 생산의 경우 한 발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한 이 방식은 기획 생산에 비해 시즌이 주는 제약에서 자유롭다. 새롭고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빠르게 상품화해 선보이고 이후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추가 생산량을 결정한다. 언제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에 협업 진행도 수월하다. 아크메드라비는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배리드 얼라이브’를 비롯해 ‘디즈니’, ‘세서미 스트리트’, ‘카카오프렌즈’ 등 유명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여 왔다.
결론적으로 제품이 기획, 생산되고 소비자에게 향하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춘 것이 아크메드라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는 다양함이 실현 가능한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기업 철학과 닮아있다. 이 회사 구민정 전무는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을 택하면서 주변의 만류도 많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전개 방식으로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크메드라비’
아크메드라비는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단독 매장과 브랜드 공식 온라인 몰, 청담 쇼룸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편집샵 무신사, 더블유컨셉 등에도 입점돼 있다. 면세사업으로는 가장 최근 리뉴얼 오픈한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을 포함해 총 11개 면세점에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중국 대련 지역 11개 매장 운영과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통한 해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0일에는 글로벌 걸그룹 트와이스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아크메드라비는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 백화점에 6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면세사업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며 매출 상승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0개 매장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크메드라비가 경쟁이 치열한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 얼마나 더 상승곡선을 그려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