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과 종로5가 사이 아담하지만 푸르게 빛나는 카페가 있다. 한번 지나가도 머 릿속에 기억이 남을 만큼 눈길을 끄는 이곳은 이름도 특이한 청집.
데님카페를 표방하는 만큼 데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그 안에 담겨있다. 심지어 데님 라떼까지 맛볼 수 있어 동대문을 찾는 이들에게 ‘청바지도 팔고, 커피도 파는’ 쉼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입구의 간판부터 벽에 걸린 그림, 데님으로 한땀한땀 만든 컵받침까지 모든 인테리어와 소품을 직접 제작했다는 청집 황혁 대표는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 사업으로 20여 년간 내공을 쌓은 베테랑이다.
청집 인테리어는 모두 황혁 대표가 직접 꾸몄다.
원단 배달부터 시작했다는 황 대표는 많게는 만여 가지 종류의 데님원단과 또 여기에 워싱 가공을 통해 보다 무궁무진하게 표현될 수 있는 데님의 매력에 빠져 데님에 집중하게 됐다.
청집은 2017년 겨울, 디자이너들의 쉼터이자 원단에 관한 소통과 판매까지도 이루 어지는 원단 쇼룸을 컨셉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샘플로 걸어둔 청바지에 카페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작은 흠집이 있거나 사이즈 재고로 남거나 또는 샘플 제작한 데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됐다.
3층 규모의 청집은 1층 데님카페, 2층은 창고와 샘플실, 3층은 패턴 샘플실로 운영 된다. 황 대표는 데님을 어려워하는 디자이너에게 데님플래너로서 원단부터 워싱, 생산, 프로모션, 완사입까지 맞춤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덕분에 개인 디자이너나 신진 디자이너, 졸업 작품 또는 각종 오디션을 준비하는 패션 전공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고.
또한 방송 언론에 청집이 소개되면서 프랜차이즈 문의가 시작돼 청집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현재 서울 녹번동, 경기도 남양주에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와펜, 액세서리 등 소품도 판매한다.
전체적으로 레트로 감성의 청집 곳곳에는 눈길을 끄는 데님 의류 샘플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특히 한복디자이너와 콜라보해서 제작했다는 데님 한복이 눈에 띄는데 최근에는 데님으로 용포를 제작중이다.
용포 자수를 데님에 새기는 까다로운 공정 즉,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황 대표는 “다양한 디자이너와의 협업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가치 있는 커스텀 브랜드로 향후 컬렉션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장기적인 사업 목표는 청집이 데님하면 떠오르는 곳, 데님에 관해서 원스톱으로 솔루션이 해결되는 곳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